짝짓기의 안타까움

최근 젊은이들이 모이는 곳에 갈 기회가 몇번 있었는데

짝짓기를 시도하는-그러니까 소개팅 혹은 선 혹은 단체로 모임 중인- 남녀들을 보았다.


과하게 적극적인 그녀들을 보면서

내가 나서서 '이러시면 절대 성사되지 않아요.'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관계에 미숙했던 내 옛날 모습을 보는 기분에 썩 유쾌하지 못하기도.


남녀관계라는게....21세기의 사고방식에 걸맞게 이성적으로 되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정말 성사를 원한다면 본능 자극적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불쾌해도 할 수가 없다 그건..

by mmmm | 2012/02/12 21:02 | 트랙백 | 덧글(0)

공부

'대체 이런건 어떤 사람들이 좋아하는 건가?' 하는 세계가 있었다...예술.

어릴적에 그 곳은 허영이 넘실대는 위선적인 곳이라 생각했지만.

모든 일은 인간이 하는 일, 나이가 드니 절로 알게되는 것이 예술이었다.

매일 새 책을 읽으며 느끼는 재미와 공감, 개안의 느낌은 몹시 반갑고 기쁘다.

길 모르고 헤매이다가 불이 하나씩 켜지는 느낌.

어쩌다 산 책에서 내가 찾던 것들이 있으면 너무 반갑고, 텍스트가 읽고 싶어 안달이 날 지경인데..


의미없는 문자열 속에서 난감해 하고, 아는척만으로 시험을 통과할 수 있었던 어린 시절이 참 안타깝다.

어릴 때 배워야 하는 것은 삶의 기본 가치들, 삶을 살아가는 최소한의 규칙들, 도구들 인데

그런건 안가르치고...인생의 소중한 시간을 무의미한 것들을 외우고 까먹고 지루해하며 보내게 하다니..

by mmmm | 2012/02/06 23:50 | 트랙백 | 덧글(0)

싫은 사람

나는 싫은 사람이었다.

싫은 사람을 싫어하는 것이 당연하고, 나는 나보다도 덜 싫은 사람마저도 무척 싫어했었다.

어쨌거나 세상에는 나같은 사람만 있는게 아니라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예쁜점을 찾아서 예뻐해준 사람도 있었다.

그들 덕분에 난 잘 버텨 살아서, 지금도 살아있고

이젠 나도 누군가를 예뻐할 수도 있게되었다.

하지만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 날 싫어하던 사람에게 좋아하는 척 할 수는 없다.

또한, 날 싫어했고 나의 그런 모습만 기억하는 사람에게 '이제 난 그렇지 않아.'라고 말할 수도 없다.

by mmmm | 2011/12/27 01:27 | 트랙백 | 덧글(0)

뭉클

제사 준비하러 가는 길에 김창완님 방송을 듣는데 '사랑'에 관한 진부한 얘기들.

진부하긴 했으나 나의 마음에는 오늘 따라 유달리 와서 꽂혔다.

특히 공감되는 부분은 '사랑은 꼭 필요하다.'는거였는데

마음 속에서 감정을 지우자고 생각했을 때 느꼈던 지독한 절망감을 감안해보면

사랑은 확실히 생필품이고, 그래서 다들 사랑사랑이라 말했던거구나 하고 정리가 되었다.

날씨가 꾸물하니 더욱 감상적이 되는 것 같다.


우리집은 기독교와 거리가 멀어 크리스마스는 차 막히는 날, 집에서 가족과 같이 밥먹는 날 정도이고

딱히 특별할 건 없는데

아들이 밖에서 크리스마스 장식들만 보면 몹시 좋아해서 약간의 장식을 해볼까 인터넷과 잡지를 뒤적여보았다.

크리스마스 노래들, 겨울의 추억들, 눈오는 풍경, 들떴던 마음들이 떠올라 영 뭉클하다.

정말 오래간만에 느껴보는 이 설레임을 놓치고 싶지 않아

잠도 못자고, 결국 글로 남긴다.

by mmmm | 2011/11/30 02:40 | 트랙백 | 덧글(0)

엄마, 아내

울어도 안되고 소리질러도 안되고

화내도 안되고 슬퍼해도 안되고

외로워도 안되고 서글퍼도 안되고

피곤해도 안되고 우울해도 안되고

그냥 웃으며 뭐든 받아주고

뭐든 내어줘야

좋은 엄마 좋은 아내


그렇게 내어주고 나면

뻔히 껍데기만 남을텐데

나에게 기쁨 주었으니 되었다고 또 웃고,

마지막까지 아프지도 말고 투정부리지도 말고 조용히 든든하게 있어야

좋은 엄마 좋은 아내


먼저 빼먹는 자가 이기는거다.

by mmmm | 2011/11/03 20:56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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